韓 법무, 尹사단 특수통 전면 배치
대장동·공무원 피살·옵티머스 등
조만간 전방위 수사 쇄신 예고
3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임 직후 단행한 원포인트 성 인사를 포함해 총 4차례의 인사로 공석인 검찰총장을 제외하고는 한 장관을 보좌할 대검 참모진까지 모두 꾸려졌다. 검사장들은 지난달 27일 새 근무지로 자리를 옮겼고 중간간부들은 4일 새 근무지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검찰총장이 부재한 상황에서 속전속결로 인사를 마친 만큼 검찰은 조만간 전방위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은 인사 발표를 앞둔 지난달 27일 “총장 선임 이후 모든 인사를 하겠다는 것은 일을 제대로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검찰에 산적한 업무가 많고 빨리 체제를 갖춰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가장 관심이 모이는 곳은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이다. 지난 대선 정국을 뒤흔든 ‘대장동 의혹’ 사건을 비롯해 문재인 정부가 관련된 ‘서해 해수부 공무원 피살사건’과 ‘여성가족부의 대선 공약 개발 의혹’ 사건이 계류 중이다. 윤 대통령이 서울 중앙지검장 시절 특수 2 부장을 지낸 송경호 지검장을 필두로 반부패수사 1·2·3부에 ‘특수통’으로 꼽히는 엄희준, 김영철, 강백신 부장이 배치됐다. 이에 따라 기존 사건들이 사실상 재수사에 가까운 전면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는 (법무부나 대검이 아닌) 일선 검찰청에 (인사) 우선권을 많이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몇 년간 검찰개혁 등 내외부적인 요인으로 수사력이 약화하고 업무 분위기가 안 좋았던 측면이 있는데 이번 인사를 통해 결국 수사로 쇄신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