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양치기 노릇 그만".. 윤건영, '서해 공무원 사건' 관련 주장 일축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하 의원, 사건 당시 文에 ‘추락’ 보고 주장
윤 의원 “청와대가 나서 이미 다 설명한 내용”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국민의 힘에서 ‘서해 공무원 사건’ 진상 규명 활동에 나서고 있는 하태경 의원에 대해 “양치기 소년 노릇은 그만 두라”고 28일 비판했다. 윤 의원은 과거 청와대가 해당 사건에 대해 다 밝힌 내용을 새로운 사실인 것처럼 하 의원이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 국민 서해 피격사건과 관련해서 하 의원의 모습이 도를 넘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매일매일 잘게 쪼갠 조각들을 가지고 새로운 것이라도 발견한 양 국민을 현혹시키고 있다”며 “오늘은 ‘대통령에게 최초 보고될 당시 월북이 아니라 추락으로 보고됐다는 제보’가 있다며 호들갑을 떤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윤 의원은 사건 당시인 ‘2020년 9월 24일 청와대 정만호 국민소통수석 백브리핑’이라며 “9월 22일 18시 36분에 서해 어업관리단 직원이 해상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서 수색에 들어가 있고, 북측이 그 실종자를 해상에서 발견했다는 첩보를 대통령께 첫 서면으로 보고했다”는 내용을 제시했다. 해당 내용에도 ‘추락’이란 표현이 이미 들어가 있다고 지적하는 것이다.
윤 의원은 “이미 세상에 다 공개된 내용도 ‘제보’가 되느냐”며 “청와대가 나서 언론에 모두 설명한 것에 새삼스레 서훈 (당시) 안보실장의 확인이 대체 왜 필요하냐”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또 “하 의원의 이런 행태는 처음이 아니다”며 “윤석열 정부 손에 있는 우리 군의 SI(특별취급정보)는 공개하지 않으면서, ‘월북이라는 단어가 한 번밖에 없다’고 대단한 것처럼 주장한다”라고 했다. 그는 “진짜 진실은 그 자료에 ‘월북’이라는 단어가 실제 있다는 것”이라며 “하 의원이 이를 확인해준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하 의원에 대해 “아무리 수를 쓰더라도 절대 진실을 바꿀 수는 없다”며 “양치기 소년처럼, 처음 한두 번은 속겠지만 그다음에는 속지 않는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