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지방 보내놓고 호화청사라고?"..尹정부 압박에 公기관 '멘붕'

반응형
SMALL

"지방 보내 놓고 호화청사라고?"..尹정부 압박에 公기관 '멘붕'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파티를 한 적도 없는데 파티가 끝났다고 하니 억울하다"(공공기관 직원 A 씨)

"지방으로 가라고 해서 새로 지은 청사다. 이걸 호화청사라고 팔거나 임대하라고 하면 정말 할 말이 없다."(공공기관 직원 B 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을 지적하고 대대적인 개혁을 지시하면서 공공기관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공기업이 과하게 방만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해왔다"라고 했다. 또한 "과하게 넓은 사무공간을 축소하고 호화로운 청사도 과감하게 매각하고 임대로 돌려 비용을 절감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공공기관 파티는 끝났다"며 강력한 개혁 추진을 시사했다.

 

 

 

 

 

 

 

 

 

 

 

 

다수 공공기관 직원들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의 공공기관 직원들이 호화 청사에서 근무하면서 성과급 잔치를 하는 것처럼 비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목소리다.

 

 

 

 

 

 

 

 

 

 

 

 

 

 

한 공공기관 직원은 "지난 20일 발표된 경영실적평가가 그나마 양호하게 나와 그나마 다행이지만 (윤 대통령 발언 때문에) 한동안 어수선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공공기관을 하나의 잣대로 이야기해 방만하다고 지적하면 우리처럼 그렇지 않은 기관은 많이 억울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과급은 많이 받아봐야 1년에 100만 원 수준으로 한 달로 치면 10만 원도 안 되는 액수인데 다 파티를 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조금 그렇다"라고 했다. 또 다른 공공기관 직원도 "성과급 지급을 무조건 '잔치'라고 보는 것은 억울하다"라고 토로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부동산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호화청사를 언급한 데 대해선 자신들의 기관이 '표적'이 될지 우려하고 있었다. 한편으로는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조치에 따라 지방에 새로 지은 청사를 두고 규모 등을 문제 삼는 것은 과도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지역 소재 한 공공기관의 기관장은 "이전한 지역이 지금도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직원들 불만이 많고 서울을 오가는 불편도 여전하다"며 "새 청사를 매매·임대하라고 할 경우 여기에 누가 들어올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 평가 기준이 불합리하고,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주요 기준이 바뀌어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공기관 한 직원은 "문재인 정부는 경영평가 때 일자리, 비정규직 문제 등 사회적 가치를 중시했는데 정권이 바뀌면서 공공기관이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한 관점이 달라진 것 같다"며 "방침이 내려오면 어떻게 대처할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공공기관 직원은 "이번 경영평가에서 특정 부문 배점이 크게 높아지면서 등급이 많이 떨어졌다"며 "다음에는 또 기준이 어떻게 바뀔지 걱정이다"라고 했다.

 

 

 

 

 

 

 

 

 

 

 

 

 

한편으론 윤 대통령의 발언의 '진의'를 궁금해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윤 대통령의 발언이 평소의 신념에서 나온 것인지,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정부의 '진짜 목적'에 따라 공공기관 개혁의 규모와 강도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