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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바쳐 사랑한다"..'눈물의 개딸' 만난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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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바쳐 사랑한다"..'눈물의 개딸' 만난 이재명

 

17일 이재명, 인천 계양산 시민과의 만남
이재명 "억압 시, 오히려 반발심만 높아져"
"과도한 표현은 공격의 빌미.. 포지티브 하게"
강성 지지에 '선동적' 지지 행동 자제 요청

 

 

 

 

국회에 입성한 지 2주가 조금 넘은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지자들과 직접 만났다. 지난 1일 6·1 지방선거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지지자와의 첫 공개 만남이다. 지난 3·9 대선 이후 강성 지지층으로 떠오를 2030 여성으로 이뤄진 `개딸`(개혁의 딸)들이 대거 참여한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일부 지지자의 `선동적·조직적` 지지 행동에 대해 거듭 자제를 요청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이재명과 위로걸음, 같이 걸을까’ 만남에서 지지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억압적 표현을 한다고 해서 상대가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 오히려 반발심만 높아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도한 표현은 공격의 빌미가 된다”며 “표현을 포지티브(긍정적)하게, 우리 `개딸`이 정말 잘하는 것이 그런 것 아니냐”라고 전했다. 최근 비명계(비 이재 명계) 의원들을 향한 문자 폭탄 혹은 혐오 표현 등이 심화하는 현상을 보이자 직접 중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6일 이 의원의 강성 지지자가 같은 당 홍영표 의원 사무실에 `치매가 아닌지 걱정된다` `중증 애정 결핍 증상이 심각한 것 같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인신공격성 대자보를 붙인 것에 대해 이 의원은 직접 입을 열기도 했다. 그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 “`이재명 지지자`의 이름으로 모욕적 언사, 문자 폭탄 같은 억압적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모멸감을 주고 의사표현을 억압하면 반감만 더 키운다”며 `네거티브`(부정적)가 아닌 `포지티브`(긍정적) 운동에 참여해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과격한 표현, 거친 표현, 억압적 행동, 이런 것들이 최근 문제가 된다”며 “우리의 목표를 완성하는 데 도움이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린아이들도 억압하면 반발한다.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에게 억압적 표현을 하는 것이 과연 무슨 도움이 되겠냐”며 “그런 오해를 받지 않게 고려해줬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말보다는 시민의 소리를 경청했다. 보라색 매트를 깔고 앉아 시민 사이에서 대화를 나눈 이 의원은 자신을 향해 반갑게 인사하는 지지자들의 눈을 맞추며 인사하기도 했다. 한 지지자가 `국민의힘 측에서 비판을 받을 때 어떻게 멘털(심리) 관리를 하시느냐`라는 질문을 하자 주위의 몇몇 지지자들은 눈물을 보였다.

한 중년의 남성은 “윤석열 대통령이 된 후 우리나라는 `검찰공화국`이 되고 있다. 우리 국민이 막아야 한다”며 “이 의원을 끝까지 살려야 한다. 이 의원을 목숨 바쳐 사랑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개딸` 등 강성 지지자에 대한 당내 반응은 엇갈린다. 친명계(친이 재명계)는 `개딸 수호`에 나선 한편 비명계(비 이재 명계)는 `결별`을 외치고 있다.

 

 

 

 

 

 

친문계로 분류되는 김종민 의원은 지난 15일 CBS `한판 승부`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 힘이 잘한 게 별로 없는데, 태극기 부대 혹은 강성 유튜버들의 목소리들과 딱 선을 긋는 걸 잘해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개딸이든 정 딸(솔직하고 정 많은 딸)이든 이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언어폭력, 좌표 찍기, 색깔론 행동과 행태를 보이는 행위들하고는 싸워야 한다”라고 밝혔다.

 

 

 

 

 

 

 

반면 이 의원의 행보에 지지를 표해 온 김용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 “옳고 그름을 떠나 지지자와 강성 지지자, 팬덤과 지지자, 그리고 당원은 누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라며 “우리 민주당은 새로운 지지층, 정치적 각성을 이룬 시민을 소중히 하고 함께 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지난 3·9 대선 때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던 강훈식 의원은 KBS `최경영의 최강 시사`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내 `팬덤 정치` 심화하고 있는 것을 두고선 “팬덤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며 “다만 본인을 아끼는, 본인이 팬으로 아끼는 사람을 위해서라도 조금 더 건강하고 건설적인 그런 정치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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