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에만 빚진 정치인 될 것" 후원 요청하자 2시간여 만에
14일 이재명 더 물 어민 주다 의원이 자신의 SNS 계정에 후원계좌를 공개하고 지지자에게 후원을 요청했다.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계정 캡처
요청 2시간 반 만에 한도 채워 “마감”
지역구 의원으로서 활동 본격 개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후원계좌를 공개하며 지지자들에게 “오직 국민에게만 빚진 정치인이 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힘을 보태달라”라고 요청했다. 후원을 요청하는 게시물이 공개된 뒤 불과 2시간여 만에 모금액 한도가 채워졌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 계정에 ‘국회의원 이재명 후원회’라는 명의의 후원계좌를 공개하며 정치 후원금 모금에 나섰다. 이 의원은 이번 글에서 “이재명의 든든한 후원인이 되어 달라”며 “여러분이 있었기에 이재명의 정치가 돈 앞에 작아지지 않을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의원은 “보내주신 응원과 지지, 더 큰 희망으로 돌려드리겠다”며 “지금껏 그랬듯, 앞으로도 오직 국민을 믿고 가겠다”라고 했다.
이번 글을 접한 지지자들은 공감의 의미를 담은 이모티콘이나 글을 댓글 창에 달고 있다. 글 게시 후 수시간만에 페이스북 계정에만 500개 이상의 댓글이 붙었으며, 댓글 가운데는 벌써 “적은 금액이지만 후원했다” “(후원금을) 보태겠다” 등의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극히 일부 댓글 중에는 “국회의원 세비 내에서 지속 가능한 정치를 실현해주면 좋겠다” 같은 부정적 취지 내용도 있었다.
그러나 이 의원의 후원 요청에 지지자들은 적극 호응에 나서, 게시물 공개 후 2시간여 만에 후원 모금 한도가 채워졌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20분쯤 추가 게시물을 통해 “시작 2시간 반 만에 후원 한도를 채워 모금을 마감한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는 “보내주신 뜨거운 열망과 절실한 응원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재명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 후원하신 그 마음을 보며 다시 한번 단단히 각오를 다진다”라고 했다. 또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더 나은 삶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 의원은 이날 SNS 커버사진도 지난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이후 처음으로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이란 지역구와 직함이 명시된 사진으로 교체했다. 그 이전의 커버 사진은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대선 후보 활동 관련 사진들이 대부분이었다.
한편 이 의원은 오는 8월 열릴 예정인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에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당 안팎에서 이 의원의 출마를 지지하거나 만류하는 등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이 의원은 차기 대선에 재도전하기 위해 당권 확보 등 당 내부 장악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