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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마지막 함께 하고 싶어서.."대구 송해공원에 모인 500여명 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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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마지막 함께 하고 싶어서.."대구 송해 공원에 모인 500여 명 인파

 

 

 

10일 오후 고(故) 송해의 장지에 간 이 모 씨(81)와 딸 이수진 씨(32). 이들은 2019년 전국 노래자랑 포항 편에 참가했었다고 한다.

10일 오후 2시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송해 공원. 올해 81세인 이 모 씨는 딸의 손을 붙잡고 고(故) 송해의 장지로 향했다. 고인이 된 송해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서다. 경북 포항에 사는 이 씨는 전날 서울에 올라가 하룻밤 자고 송해의 영결식과 노제에도 참석했다.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송해는) 안 돌아가셨어. 그렇게 활동적인 사람이 갇혀 있으니까 돌아가셨지. 그래서 마음이 아파." 이 씨는 안타까움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 정도로 장례에 참여하고 싶었나'라 묻자 그는 "얼마나 사람이 좋아요"라 했다. '어디가 그렇게 좋은가' 묻자 그는 "(다) 말 못 하지요, 작지만 다부지고 전국 노래자랑 하기 전에 그 지역 음식과 문화를 공부했잖아요"라며 "매력 덩어리"라 했다.

 

 

 

 

 

 

 

 

2019년 이씨는 딸과 포항 전국노래자랑에 참가했다고 한다. '한많은 대동강'(손인호)을 불렀다. 본선에 들지 못했는데 송해가 예선에도 나왔다고 한다. 이씨는 송해를 보고 "너무 떨려서 무슨 말을 했는지도 기억이 안난다"고 했다. 이씨는 "극락이든 천국이든 사모님과 아들 만나 편하게 쉬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국민MC' 송해 떠나는 길...다시 듣지 못할 그의 "전국~노래자랑"
 

10일 대구 달성군 송해 공원에 차려진 송해 임시 분향소.

이날 오전 4시30분 송해의 영결식이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에서 열렸다. 운구차는 고인이 자주 찾던 서울 낙원동 '송해길'과 KBS 본관을 들르고 경북 김천시에 있는 화장터로 향했다.

유해는 대구 달성군 송해 공원에 안치됐다. 봄이면 벚꽃이 흐드러진 것으로 유명한 옥연지 일대에 조성된 공원이다. 달성군 명예군민인 송해의 이름을 땄다. 송해의 부인 석옥이 씨(1934~2018)도 이곳에 안치돼 있다.

이날 오후 12시쯤부터 송해 공원은 추모객들로 북적였다. 송해 기념관 앞에는 임시 분향소가 설치됐고 건너편 길에서 '송해 사랑모임'은 추모객들에게 차(茶), 믹스커피를 대접했다.

 

 

 

 

 

 

 

 

 

대구는 송해의 '제2 고향'이라 불린다. 부인의 고향인 데다 송해도 생전 자주 대구를 찾았다고 한다. 그만큼 대구 시민들도 송해를 각별하게 생각했다. 대구 토박이 임종호 씨(61)는 "어렸을 때 송해가 진행했던 '싱글벙글 쇼'를 자주 들었다"며 "서민적이고 소박하고 꾸미지 않는 모습이 그분 매력"이라 했다.

송해의 유해는 10일 오후 1시 5분쯤 대구 달성군 송해 공원에 도착했다.

유해는 오후 1시 5분쯤 도착했다. 유족은 고인의 영정사진을 들고 임시 분향소에서 헌화했다. 이어 옥연지(저수지) 위로 놓인 백 세교를 건너 하관식 장소로 향했다.

 

 

 

 

 

 

 

 

 

 

 

이 과정에 40여분이 걸렸다. 대략 500여 명은 돼 보이는 추모객들이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경상북도 경산시에서 온 반모씨(61)는 유족 행렬을 따랐다. 그는 "'아버지'라 부를 만큼 따르고픈 분이었다"며 "서민적이고 소탈하던 분"이라 했다.

10일 오후 2시쯤 대구 달성군 송해 마을 인근 산에서 송해의 하관식이 이뤄지고 있다.

유해는 산길을 올라 송해의 부인이 안치된 곳으로 향했다. 하관식은 오후 3시 30분쯤 끝났다.

 

 

 

 

 

 

 

 

 

 

 

 

 

 

 

 

고성 시민 허영호 씨(66)는 전국 노래자랑을 직접 보지 못한 게 아쉽다고 했다. 그는 "송해는 온 국민을 가족처럼 안아주던 분"이라며 "불자로서 극랑왕생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하관식에 참석한 이수진 씨(32)는 "지난해 개봉한 송해 1927을 보고 감동받아 펑펑 울었다"며 "이제는 이승 걱정 모두 잊어버리고 영면을 취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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