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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양산과 자택 시위 함께 끝내자는 말 하기가 그리 어렵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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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서초동 자택 앞 집회 이틀째 이어져
서울의 소리 대표, "국민 권리" 대통령 발언 반박
주민 고통 가중.. 시위 자제 요청 현수막도 등장

인터넷언론 서울의소리가 15일 윤석열 대통령 자택 맞은편인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양산과 여기 시위 모두 빨리 끝내서 주민들이 편안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기가 그렇게 어렵습니까.”

 

 

 

 

 

 

 

 

15일 낮 12시 서울 서초구 서울 회생 법원 정문 앞에서 만난 백은종 서울의 소리 대표가 성난 표정으로 되물었다. 앞서 오전 용산 청사 출근길에 서초동 자택 앞 시위와 관련, “법에 따른 국민의 권리이니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라고 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한 것이다.

 

 

 

 

 

인터넷 언론 ‘서울의 소리’는 윤 대통령 자택 아크로비스타와 8차선 도로를 두고 마주한 이곳에서 이틀째 집회를 이어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귀향한 경남 양산 사저 앞 극우ㆍ보수단체 집회에 대응하는 ‘맞불’ 성격이다.

이번 집회를 주도한 백 대표는 “한 명의 국민이라도 피해를 보면 돌봐야 하는 게 대통령인데 법대로 하자는 건 검찰총장의 말 아니냐”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인식이 여전히 검사 시절에 머물러 있다는 힐난이다. 그는 “양산 시위가 끝나면 바로 철수하겠다”면서 양산 집회 중단을 위해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날 오전부터 비가 쏟아졌지만 백 대표 등 7명의 집회 참가자는 우비를 입거나 우산을 든 채 윤 대통령 비판에 열을 올렸다. 이들은 음악에 맞춰 피켓을 흔들고, “윤석열은 사과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한 중년 남성이 ‘윤석열 팬클럽 열지 대’라고 적힌 반팔 티셔츠를 입고 나타나 잠깐 대치하기도 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15일 서울 서초구 윤 대통령 자택 인근 담장에 주민 불편을 호소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김소희 기자

전날부터 이어진 시위에 인근 주민들만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다. 집회 현장 근처 아파트 담장에는 ‘수험생들이 공부하고 있으니 조용한 시위를 부탁드린다’ ‘집회 소음으로 아기가 잠을 못 자고 울고 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주민 A(60)씨는 “왜 무고한 우리가 고통을 받아야 하느냐”라고 토로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접수된 소음 신고만 10건이 넘는다”라고 했다.

 

 

 

 

경찰도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전날 오후 2시 시작한 집회는 당초 24시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경찰 요청으로 오후 9시쯤 마무리됐다. 집회 소음 기준치인 65 데시벨(dB)을 두고도 서울의 소리와 경찰 측은 신경전을 하고 있다. 서울의 소리 측이 “여기는 대로변이라 집회 없이도 65dB을 넘는다”라고 항의해 경찰은 71dB을 새 기준치로 설정한 뒤 이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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