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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500 벌어도 3000원 비싸'..배달 음식 안 먹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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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500 벌어도 3000원 비싸'.. 배달 음식 안 먹는 이유

 

5월 30일 서울 시내의 한 라이더 모습

 

 

 

 

 

 

 

 


#서울 성동구에 거주하는 이 모 씨(32)는 최근 휴대전화에 설치했던 배달 어플 2개를 모두 삭제했다.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되면서 친구들과의 술자리가 잦아져 집에서 음식을 시키는 경우가 줄어들면 서다. 이 씨는 "1만 원짜리 국밥 한 그릇을 시켜도 3000~4000원 배달료를 내는 경우가 부담됐다"며 "이제는 굳이 배달을 시킬 이유가 사라져 비용이 부담되는 배달앱을 지웠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COVID-19)로 비대면 수요가 급등하며 몸집이 불어난 배달음식 시장이 엔데 믹(풍토병화)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쪼그라든다. 중단됐던 외부 활동이 다시 늘어난 데다 계절적 비수기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이용자 수가 점차 줄어드는 모양새다. 특히 자영업자와 소비자 모두 급격하게 오른 배달 수수료가 가장 부담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늘어난 외식자리, 줄어드는 배달앱 이용자…"3000원 배달비 너무 비싸요"

758일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18일 대전 중구에 위치한 식당에서 직원이 예약석을 준비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와 통계청에 따르면 배달앱을 비롯한 음식 서비스 거래 규모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앱 분석 설루션인 모바일 인덱스는 지난 5월 한 달간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 이츠)의 월간 이용자 수는 지난 3월 3532만여 명에 비해 9% 이상 줄어든 3209만 2451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한 달간 음식서비스 거래 규모도 전달에 비해 12.2%나 줄었다.

 

 

 

 

 

 

 

 

업계는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외식 비중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높은 배달료에 반발심을 가졌던 소비자들이 직접 찾아가는 소비를 하는 '탈배달앱' 경향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올 1분기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서울시민의 52.3%가 '배달음식·배달비 가격 상승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 때문이라고 답했다.

 

 

 

 

 

 

 

 

 

 

실제 배달비는 코로나19 기간 지속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 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조사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배달 플랫폼의 배달료는 3km 미만 배달 기준 3000원이 가장 많았다. 배달 거리가 3~4km로 늘면 최대 배달료는 5000~6000원 수준으로 상승했다. 눈·비가 오거나 배달 수요가 폭등하는 시간대에는 1만 원을 넘는 배달료를 기록하기도 했다.

 

 

 

 

 

 

 

소비자들은 2년간 급격하게 오른 배달료에 피로감을 호소한다. 한국 농촌경제연구원은 배달 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는 성인 18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이 적정 배달료로 꼽은 평균 금액은 1617.7원이라고 답했다. 월평균 세전 소득이 400만 원(1699원)·500만 원(1542원)·600만 원(1627원)을 넘는 소비자들의 경우도 비슷했다.

 

 

 

 

 

 

 

 

 

다만 배달업계는 최근 감소세가 계절적 비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나 지지난해로 시야를 넓혀 봐도 날씨가 풀려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봄과 초여름은 항상 배달 수요가 줄어들었다"라며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영향이 일부 있겠지만 장기적인 배달업계의 축소 흐름으로 보는 것은 지나친 분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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