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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성상납 의혹 덮으려 '증거인멸'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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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A 씨가 지난 1월 10일 대전시 서구 둔산동 L피부과에서 '성상납 의전 담당자' B 씨를 만나, B 씨와 관련이 깊은 L피부과에 7억 원 상당의 투자를 2월 초까지 유치하겠다고 쓴 각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과거 한 벤처기업 대표 측으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덮기 위해 측근에게 '증거인멸'을 교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지난 4일 "'2013년 8월경 이준석 당시 새누리당 의원을 성접대했다'는 성상납 의전 담당자의 증언과 이를 뒷받침하는 검찰 수사기록을 저희가 폭로한 직후 이 대표가 사람을 내려보내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며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A 씨가 또 다른 '성상납 의전 담당자'인 B 씨를 만나 작성했다는 '약속 증서'를 공개했다.

이문건은 지난 1월 10일 오전 대전시 서구 둔산동 모처에서 A 씨가 자필로 작성한 것으로, "2월 초순까지 L피부과 병원에 7억 원을 투자 유치하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강용석 "A 씨, '7억 투자' 약속하고 '성상납 부인 사실확인서' 받아"  

이날 B 씨에게서 직접 받은 '원본'이라며 한 장 짜리 약속 증서를 공개한 공개한 강용석 가세연 소장은 "당시 A 씨는 이 대표의 지시를 받고 B 씨를 만나 '성접대 사실을 부인하는 사실확인서를 써 달라'는 요청을 했다"며 "그 대가로 B 씨와 관련이 깊은 대전의 L피부과에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각서를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실제로 이 대표는 지난 1월 14일 '이준석 대표에게 성접대를 하지 않았다'는 B 씨의 주장을 담은 사실확인서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제출했다"라고 덧붙였다.

강 소장은 "자기가 저지른 범죄 증거를 자기가 없애면 범죄가 성립되지 않지만 다른 사람에게 시키면 범죄가 된다"며 "A 씨는 증거인멸 죄 주범이고, 이 대표는 본인의 성범죄를 숨기기 위해 측근을 시켜 증거인멸 교사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단정했다.

강 소장은 "얼마 전 대전에 있는 B 씨를 직접 만나 사건의 전말을 소상히 알게 됐다"며 "B 씨는 저에게 '이준석의 요청에 따라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사실확인서를 써 줬다. 추후 경찰 조사에서 모든 진실을 밝히겠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강 소장에 따르면 B 씨는 "당시 A 씨는 2월 4일까지 7억 원을 입금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필요한 사실확인서만 받아 가고 돈은 보내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B 씨는 "2013년 8월 이준석을 직접 '2차 장소'로 데려간 게 바로 나"라며 "대전 유성호텔 최고급 스위트룸에 아가씨와 함께 들어가게 했다"라고 이 대표를 성접대한 게 사실임을 강조했다.

 

 

 

 

 

 



B 씨는 "또 다른 '성상납 의전 담당자'인 C 씨가 본인이 부담했던 비용만 검찰에 진술했기 때문에 룸살롱 비용이 130만 원이라고 알려졌던 것"이라며 실제 들어간 돈은 260만 원으로, 룸살롱 비용의 절반은 자신이 냈다는 새로운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룸살롱 비용과는 별도로 50만 원을 '2차 비용'으로 냈다"라고 강조한 B 씨는 "이준석이 대전에 올 때마다 김성진의 요청으로 현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고도 주장했다.

가세연 폭로 직후 이준석, B 씨에게 "사람 한 명 보내겠다" 전화


가세연이 '이 대표가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최초로 폭로한 건, 지난해 12월 27일이었다. 그런데 이날 밤 이 대표가 B 씨에게 전화를 걸어 "대전에 사람 한 명을 보낼 테니 좀 만나 달라"라고 부탁했다는 게 가세연의 주장이다.

다음은 가세연이 공개한 이 대표와 B 씨의 통화 녹취록(2021년 12월 27일 밤 10시 51분).

이준석 : "예, B 이사님. 예, B 이사님 예."

B 씨: "지금 이게 지금 C 씨가 제보를 했대요. 가세연이 어제그저께부터 계속 확인 전화가 와요. 그래서 저는 모르는 일이라고 하자, 'C 씨가 다 제보를 했는데 확인만 해주세요' 그러더라고요. 김세의라는 놈이. 그래서 '저는 모르는 일이고 저한테 전화지 마세요' 하고 끊었어요."








이준석 : "쟤네가 뒷받침하는 내용을 갖고 있는 게 뭐예요? 쟤네가 녹취 이런 거 얘기하는 건 어떤 거예요?"

B 씨: "녹취는 다른 사람들이겠죠. 제 녹취는 없어요. C 씨 있잖아요. 빠박이, 저와 같이 있던 애."

















이준석
 : "대전에 사람 하나 보내면 혹시 만나볼 수 있으세요?"

B 씨: "당연하죠."

이준석 : "그럼 수사기록은 뭐예요?"

B 씨: "그거를 옛날에 김성진이 구속되면서 카톡을 다 깠어요. 저하고 C 씨하고 (검찰에) 달려 들어갔어요. 근데 C 씨가 반기문부터 시작해 모든 걸 내가 보내준 걸 거기다 깐 거예요. 기자들한테 전화 왔던 거 사실이었어요. 그런데도 대표님은 그냥 모른 척 모른 척하였잖아요."






이준석
 : "내일 사람 좀 보낼게요. 만나 주시고 상황 좀 저희가 파악할 수 있도록."


A 씨와 B 씨 "'배나사'에 전달한 돈을 '돌려받은 것'으로 하자" 모의

가세연에 따르면 이 대표가 B 씨에게 "사람을 보내겠다"라고 말한 다음 날 새벽, 실제로 이 대표의 측근인 A 씨가 B 씨를 찾아가 이 대표의 의중을 B 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가세연이 공개한 A 씨와 B 씨의 통화 녹취록(2021년 12월 28일 새벽 3시 6분).


: "이준석 대표에게 그때는 좀 서운했었다고. 좀 힘들어서 찾아갔는데 그때 좀 서운했다고 꼭 좀 전해주세요."

A 씨: "그리고 뭐야. '배나사(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에다 그거 한 거 있잖아요. 그걸 어떻게 해야 하나요?"

B 씨: "그 날짜에 맞춰 가지고 돈 돌려준 걸로 써 가지고 가져오시면 되죠."

A 씨: "그냥 영수증을 우리가 하나 써 갖고 있으라고요?"

B 씨: "그렇죠. 영수증을 그 날짜에 돌려준 걸로 해야죠. 현금으로 줬다고."

A 씨: "그렇게 해서 드려야 됩니까. 저희가 갖고 있어야 됩니까?"

B 씨: "두 장을 해서 갖고 있어야죠. 각각."

A 씨: "그러면 오늘 지금 쓸 걸 그랬네."

B 씨: "그럼 쓰시든가."

A 씨: "금액이 얼마 정도?"

B 씨: "1300만 원."

A 씨: "그러면 돌려준 걸로."

B 씨: "그럼요. 돌려준 걸로 해야지."


가세연이 밝힌 '대전지검 수사자료'에 따르면 성상납 의전 담당자인 C 씨는 2013년 8월 23일 이 대표가 대표교사로 있는 봉사단체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에 900만 원 상당의 화장품 세트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진, 자필편지 통해 "B 씨와 C 씨 주장은 모두 사실" 인정

지난해 12월 28~29일 B 씨와 이 대표 문제를 상의한 A 씨가 지난 1월 10일 다시 B 씨를 만나 '성상납 부인 사실확인서'와 '7억 원 투자유치 각서'를 맞바꿨다는 게 가세연의 주장이다.

 

 

 

 

 

 

 

 

 

 

 

 

지난해 12월 27~28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2013년 8월 15일 이 대표가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측으로부터 성접대를 받은 사실이 대전지검 수사기록에 나와 있다"라고 폭로한 가세연은 이틀 후 이 대표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성매매 처벌법 위반,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같은 달 28일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한 이 대표는 "형사재판 내용에 제 이름이 언급됐다고 하는데, 수사기관 어떤 곳으로부터도 그런 연락을 받은 게 없다"라며 "허위사실을 주장한 부분에 대해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방송 직후 이 대표는 가세연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가세연은 B 씨 등이 이 대표를 성접대했다는 것은 대전지검 수사기록에 나온 것으로, 성상납 의전 담당자들의 주장은 허위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특히 이 대표에 대한 '접대'를 주문했던 장본인이 직접 모든 사실 관계를 시인했다며 이 대표를 계속해서 압박하는 모양새다.

 

 

 

 

 

 

 

지난 5일 가세연 라이브 방송을 통해 현재 사기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성진 대표를 접견한 사실을 공개한 강 소장은 "김 대표로부터 '2016년 9월경 구속되기 직전까지 이 대표를 정기적으로 계속 접대했다'는 내용의 자필편지를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이 편지에서 김 대표는 "이준석 대표에 관한 두 사람(B 씨와 C 씨)의 주장에 대해 해당 사건의 경험자로서 반박할 사실 관계는 발견하기 어려웠다" "두 사람의 주장은 모두 맞는 기억과 주장이다" "향후 이준석을 비롯한 정치인 접대 내용을 모두 밝히겠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대표를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은 6일 가세연이 공개한 녹취록과 문건 등을 근거로 이 대표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이 대표가 허위의 문건을 작성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수사해야 하는 경찰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것이 고발 사유다.
 
한편, 본지는 가세연의 주장에 대한 A씨의 입장과 반론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휴대전화로 문자를 남겼으나 답장도 받지 못한 상태. 이 대표 본인에게도 같은 시도를 했으나 답을 듣지 못했다.

▲ 강용석 변호사가 지난 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를 접견하면서 김 대표로부터 직접 받은 것으로 알려진 자필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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