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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야, 진짜 많이 올랐네" '식용유 대란' 서민들·자영업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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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야, 진짜 많이 올랐네" '식용유 대란' 서민들·자영업자 '한숨'

 

40대 회사원은 식용유 매대 앞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식용유 인터넷 최저가와 비교하며 구매를 고심하고 있었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도 "식용유 납품 단가가 많이 올랐다"라는 푸념이 나오고 있다.

 

 

 

 

 

 

 

 

 

 

 

30대 주부 최 모 씨는 "기름값(식용유)이 올랐다는 얘기만 들었는데 직접 구매하려니 체감이 크게 된다"며 "좀 놀랐다"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50대 주부는 "가격이 많이 올랐다"라면서 '포도씨유' 4팩들이 한 통을 구매했다. 이날 식용유 매대에만 10분 사이에 20여 명이 몰리는 등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식용유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었다.

그런가 하면 중고물품을 거래할 수 있는 '당근 마켓'에서는 자신의 물건과 식용유를 맞바꾸자는 글까지 올라오고 있다. 이렇다 보니 아예 일각에서는 사실상 식용유 대란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국제 식용유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국내 유통업계는 1인당 식용유 구매 개수를 제한하는 등 고육책 시행에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창고형 할인마트인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전국 트레이더스 매장 20곳에 1인당 식용유 구매 개수를 2개로 제한했다

식용유 1인당 한 개씩만 팝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4wAcMN3IFc 

 

 

 

 

 

올라도 너무 올랐네요… 더 오를까요?"

12일 한 창고형 할인마트에서 만난 시민들은 식용유 진열 매대 앞에서 구매를 망설이고 있었다. 식용유를 사러 온 노부부는 "1인당 2병 제한이니까 둘이서 4병을 사 갈까?"라며 한참을 망설였다. 평소 생각지도 못했던 식용유 구매 제한에 소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외국계 창고형 할인마트인 코스트코도 전 지점 일부 식용유 제품에 한해 1인당 1일 1개 구매로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국가 유통업계도 사정은 비슷하다. 영국, 스페인, 그리스, 터키, 벨기에 등 식용유 구매 제한 조치를 줄줄이 내놓고 있다.

식용유 대란으로 튀김 종류를 만들어 파는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깊은 한숨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12일 오후 서울 광장시장 한 상인. 

 

현재 식용유 가격은 최대 해바라기유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일어나면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 격에 따르면 오뚝이 콩기름(900m㎖)의 5월 평균 판매 가격은 4916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33.8% 올랐고, 같은 기간 해표 식용유(900㎖)도 4071원에서 4477원으로 가격대가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일단 식용유를 다량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 완급 조절에 나섰다. 한창 고형 매장 관계자는 "식용유 판매에 문제가 있을 정도는 아직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창고형 할인점에서는 많은 고객에게 구매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인당 2개 제한을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창고형 할인매장은 각종 공산품을 시중가 대비 5~2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이렇다 보니 속칭 '식용유 사재기' 현상도 벌어질 수 있어, 업계에서는 수급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오를 대로 오른 식용유 가격으로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는 가운데 당장 자영업자들은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국내 최대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식용유 구매 경로 질문드립니다", "식용유 얼마에 받으시나요?" 등 긴박함이 느껴지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자영업자는 "식용유 대란, 미리 사놔야 할까요?"라는 글에서 "지난번 요소수 대란 일어날 때(늦은 대응이긴 했지만)처럼 정부 차원에서 뭔가 해결을 해 줘야 되는 거 같은데, 그럴까요?"라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당근 마켓'에는 올리고당을 식용유와 교환하자는 글까지 올라왔다. 또 다른 한 회원은 "폐식용유 나눔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식용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이른바 '식용유 대란'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대형 창고 매장이나 도매 마트에서는 사재기를 대비해 고객 1인당 구매 수량을 2개로 제한하기 시작했는데, 특히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자세한 상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대겸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주로 상인들이 이용하는 식자재 도매 코너인데요.
원자재 수입 물량 감소로 고객 한 사람당 구매 수량을 2개로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내걸렸습니다.
가격도 올랐습니다.
가격표를 보시면 큰 식용유통 하나가 5만 원에서 6만 원대 가격입니다.

 

 

 

 

 

 

 

 

 

 

 

 

 

 

 

 

 

 

 

 

 

 

 

 

 

 

 

 

 

식용유 가격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오른 데다가 구매 수량도 제한되다 보니, 식용유를 많이 사용해야 하는 자영업자들은 그야말로 막막한 심정입니다.
인터뷰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정숙 / 한식집 운영 자영업자 : 식용유를 많이 쓰는데 지금 식용유 가격이 많이 올라 가지고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많이 힘들고 그래요.
이곳뿐만 아니라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코스트코 등 대량 판매가 이뤄지는 창고형 마트를 중심으로 판매 제한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다만, 일반 소매 고객들이 이용하는 매장에서는 아직 물량 제한 없이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식용유 가격이 크게 오른 건 코로나 이후 생산과 수급 불안정으로 이미 가격 상승세를 타고 있던 데다가,

 

 

 

 

 

 

 

 

 

 

 

 

 

 


해바라기씨유와 카놀라유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으로 인해 생산과 수출이 막혀 가격 상승에 기름을 부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식용유의 원료가 되는 팜유의 수급 불안도 가격 상승에 한 몫하고 있습니다.

세계 팜유 생산량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가 국내 수급 불안으로 팜유 수출을 제한하면서 가격 불안정성이 더 커진 겁니다.
식용유 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요?
네, 지금 이 상품의 경우 치킨집이나 식당 등에서 사용하는 대형 식용유인데요.
상품 가격이 뛰어오르면 자연스레 이 기름을 사용하는 외식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옆 식가공품 판매대로 이동해보겠습니다.

 

라면이나 과자는 팜유를 이용해 만들어지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인도네시아의 수출 중단으로 팜유 가격이 오르면서 동시에 식가공품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장바구니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마트 측도 판매 전략을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이곳 하나로 마트에서는 식·가공품 가격이 오른 대신 일부 농산품 품목을 정상 가격의 40% 내린 값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 일반 소비자들 역시 밀가루나 식용유 등 치솟은 물가에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물가 안정 품목을 지정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대한 낮출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양재동 하나로 마트

 

 

 

 

광장시장 한쪽에 놓인 식용유 통. 상인들은 식용유 가격이 지속해서 오르면 가게 운영에 타격이 있을 수 있다며 불안감을 보였다. 

식용유가 가게 운영에 꼭 필요한 자영업자들은 불안감을 토로하고 있다. 이날 오후 서울 광장시장에서 만난 한 50대 상인은 "아무래도 식용유 가격이 오르면 당장 빈대떡 파는 사람들은 바로 타격을 받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빈대떡을 주로 팔지는 않아서 크게 문제는 없는데, 아무튼 좀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40대 상인 역시 "식용유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 가격도 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당장 전쟁이 끝나 봐야 식용유 가격이 안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단 식용유 대란은 우크라이나 문제가 안정되어야 한다. 그쪽이 가장 큰 공급원이니까. 그런데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러시아가 침공을 멈춰야 한기 때문이다. 결국은 푸틴의 손에 달려있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우리나라도 식용유 구매 제한이 생겼다. 그런데 마트에서 자발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다. 정부는 가격 중재, 물량 중재하지 말고 식용유 가격이 오르면 다른 것을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마트에서의 자발적 구매 제한은 사재기하지 말라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괜찮은 방법이라고 본다. 이게 시장의 원리다"라고 강조했다.

식용유는 물론 다른 품목 가격 영향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에 희소 자원들이 많은데 전쟁으로 인해 공급원에 차질이 생겼다. 공장이 폭격을 당하는 등. 이때 다른 품목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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