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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 차가 둥둥, 버스에서 두 시간째"..물폭탄에 시민들 '퇴근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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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 차가 둥둥, 버스에서 두 시간째".. 물폭탄에 시민들 '퇴근 전쟁'

 

 

 

 

동부간선도로 전구간 통제.. 서울, 수도권 등 '호우경보' 발효
대중교통에 사람들 몰려.. 현수막 떨어져 불안감 호소하기도


 8일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퇴근길 교통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폭우로 인해 도로가 잠겨 승용차가 오도 가도 못하는 것은 물론 지하철이나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더라도 평소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 기준으로 서울과 경기 북부지방 집중호우로 중랑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동부간선도로 전구간이 전면 통제됐다. 올릭핌대로 등 일부 구간에서도 물고임 현상이 나타나면서 교통체증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안양에서 서울 강남구로 퇴근하는 김 모 씨(57)는 "45분이면 출퇴근 가능한 거리인데 오늘은 2배 이상 걸린 것 같다"며 "벌써 두 시간째 도로에서 퇴근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길 중간중간 접촉사고로 인해 도로가 통제돼 있어서 운전하기가 겁이 난다"라고 호소했다.

 

 

 

 

 

 

 

 

 

 

 

 

 

 

서울 노원구에서 서초구로 퇴근하는 직장인 김모씨(29)는 택시를 타고 퇴근하던 중 생명의 위협을 느끼기도 했다. 김 씨는 "어두운 옷을 입은 사람이 무단횡단을 시도해 갑자기 택시가 멈춰 섰다. 하마터면 교통사고가 날 뻔했다"며 "비가 많이 오기도 하고, 날이 어두워 앞에 있는 차만 겨우 보일 정도였다"라고 전했다.

직장인 이모씨(35)는 "비가 오는 날에는 여의도역 5번 출구에서 지하철 타는 곳까지 가는데 10분 넘게 걸린다"며 "사람이 몰릴 때 퇴근하면 퇴근시간이 평소보다 2배 더 걸린다. 회사 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야근을 하다가 오후 11시쯤 퇴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에서 거주하는 이 모 씨(40·여)는 집중호우로 차가 밀릴 것을 예상하고 평소보다 10분 일찍 회사를 나섰지만 아이의 어린이집 하원 시간을 맞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둘러 회사 앞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지만 버스를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을 뿐만 아니라, 택시 또한 오지 않았다. 결국 버스에서만 두 시간을 보낸 이 씨는 다른 학부모에게 아이의 하원을 부탁했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호우특보가 내리며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8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횡단보도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걸어서 출퇴근 하는 시민들도 불편을 느끼기는 마찬가지였다. 일부 시민들은 폭우로 인해 넘어져 부상을 입거나 시설물 붕괴 등으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기도 했다.

 

 

 

 

 

 

 

 

 

강남구에서 걸어서 출퇴근하는 정 모 씨(31)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 비를 맞지 않기 위해 우산을 바짝 들고 다니다가 마주오는 행인과 충돌하기도 했다"며 "가게에 걸어둔 현수막들이 떨어지는걸 눈앞에서 봤다. 대책 이 필요한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온라인상에는 '호우경보'라는 글과 함께 퇴근길 상황을 공유하는 글이 많이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지하철에 탄 사람들 모두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젖어있어서 너무 추웠다" "(인천) 집이 잠겨있을까 봐 저녁 약속도 취소하고 가는 중인데 너무나 걱정이 된다" "버스에서 내렸는데 여기가 워터파크인지 인도인지 구분이 가질 않았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호우경보가 발효된 곳은 서울 전역과 강원도(철원), 인천(옹진군 제외), 경기도(양평, 광주, 화성, 하남, 군포, 남양주, 구리, 안양, 성남, 파주, 의정부, 고양 등)이다.

오는 10일까지 수도권, 강원 내륙·산지, 충청 북부, 경북 북서 내륙 예상 누적 강수량은 100~250㎜이다.

이에 서울시는 집중호우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날 퇴근 시간을 시작으로 호우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출·퇴근 집중 배차와 막차시간을 30분씩 연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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