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하락에 박진 "역사적 지도자 재직 중 지지율 낮아"
기사 내용 요약
일본 TBS 기자, 尹 지지율 하락 문제 언급
박진 "나중에 평가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외신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낮아 외교 정책에 악영향이 있다는 지적에 항변을 내놨다.
박 장관은 27일 서울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일본 TBS 기자는 이날 "어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대통령 간 문자가 사진기자에게 찍혀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지율도 내림세다 보니까 국정 운영 동력이 상실되는 것 아닌가"라며 "지지율이 떨어지면 국제 사회 외교 정책 영향도 있지 않나. 대일 외교는 특히 여론을 살피지 않을 수 없는데 이에 대한 입장이 있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박 장관은 "국제 정세는 늘 변한다. 지지율도 마찬가지"라며 "역대 역사에 이름 남긴 지도자들의 경우 재직 중 그렇게 인기가 높지는 않았지만 해야 할 일을 하고 나중에 평가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라고 받아쳤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외신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 장관은 이어 "그렇기 때문에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대한민국 외교가 나아가야 할 가치와 원칙을 지켜가면서 외교를 끌어가려고 한다"며 "한일 관계도 한중 관계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탈북 어민 북송 사건에 관해서는 "자신의 의사에 반해서 강제 북송한 것은 인도적 차원에서 당연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다. 정확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문 방지 협약은 이런 개인의 행위에 관계없이 예외 없이 절대적으로 적용되는 원칙으로 평가받는다"며 "고문받을 위험이 있다고 상당한 근거가 있는 다른 나라로 개인을 송환하지 않을 의무를 협약 당사국에 부여하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