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국민 이익' 생각해달라"
[the 300]새 정부 첫 장·차관 국정과제 워크숍
윤석열 대통령이 새 정부 첫 장·차관 국정과제 워크숍에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국민의 이익과 국가의 미래를 생각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주요 개혁 과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난항이 있더라도 나라의 장래를 생각하고 돌파하자는 주문이다. 글로벌 복합 위기가 가중되는 가운데 당면한 현실을 국민에게 정확히 알리고 이해를 구하기 위한 소통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2일 오후 경기도 과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정과제 워크숍에서 참석한 장관들과 차관, 처·청장들에게 "때로는 국정과제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꼭 필요한 개혁 과제이지만 기득권 저항이 예상되는 것들도 많이 있다"며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과 공공기관의 개혁 역시 피해 갈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마다 국민의 기준에서 생각하고,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국민의 이익과 국가의 미래를 생각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의 의사결정도 이념이 아니라 실용과 과학 중심으로, 객관적 사실과 데이터에 기초해서 이뤄져야 하고 늘 국민과 소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과천분원에서 열린 장·차관 국정과제 워크숍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존재 이유는 국민들이 다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며 "제가 말씀드리는 도약이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경제적 도약, 성장 이런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 사회의 해묵은 이런 갈등의 원인이 바로 이 저성장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우리가 다시 재도약을 시켜서 우리의 갈등을 치유하는 데 힘써야 되겠다 이런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3고(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위기감이 거세지는 가운데 눈앞의 인기에 연연하지 말고 우리 경제의 근본 체질 개선으로 위기 극복에 주력해달라고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여러분께서도 다 아시다시피 우리 경제가 비상 상황이고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기존에 해 오던 방식, 또 관성적인 대책으로 직면한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 캐치프레이즈(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에서도 나오지만 새 정부에게 국민이 바라는 기대는 이념이 아니라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고, 포퓰리즘적인 인기 영합 정책이 아니라 힘이 들어도 나라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틀을 바로 세워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통 강화도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저 역시 민생 현안을 직접 챙기고 또 현장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만 여기 계신 장·차관님들, 처장, 청장님들께서도 늘 현장을 가까이하고, 또 국민과 소통하고 언론에게도 충분히 설명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책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때로는 국민께 이해도 구하면서 소통을 강화하는 길이 바로 국민과의 신뢰를 쌓는 길이고 또 민간에게도 예측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필요로 하는 정책이 국민의 눈과 귀에 쏙쏙 쉽게 들어갈 수 있도록 장·차관께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